영화 아메리칸 뷰티 어른이 되어야 이해할 수 있었던 최고의 블랙코미디

2021. 11. 8. 15:54영화&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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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이러한 느낌의 영화가 몇 편씩 있지 않나요? 너무 유명하거나 봐야지~ 마음은 먹었지만 넷플릭스 혹은 왓챠 등 찜목록에 넣어두고 오랫동안 보지않게되는 그런 영화... 저에게는 "아메리칸 뷰티"가 그런 영화 중 하나였는데요. 정말 끈질기게 꼭 봐야할 영화 리스트에 있던 이 영화를 드디어 꺼내보았습니다.

 

 

 

 

너무 유명한 명장면

 

아메리칸 뷰티는 미국의 대표적인 블랙코미디 영화입니다. 2000년에 국내 개봉되었으니 벌써 20년이 지난 영화인데 아직까지도 미국 블랙코미디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그만큼 임팩트가 강한 것 같습니다. 위의 사진은 영화에 나오는 대표적인 명장면인데 국내외를 막론하고 이곳저곳에서 패러디되어서 영화를 보시지 않은 분들도 이 장면은 기억하고 알고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장면은 자극적이기도 하지만 굉장한 상징성을 가지고있는 장면으로 영화를 아직 보지않은 분들에게 스포가 될 수 있어 모두 나열할 수 없지만, 마냥 아름다운 여성의 유혹 장면으로 해석하기엔 영화가 함축하고 있는 의미가 크고 깊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샘 멘데스 감독의 데뷔작

 

007시리즈 감독으로 유명한 샘 멘데스의 무려 데뷔작인 아메리칸 뷰티. 이 영화를 통해 감독은 일약 스타감독이 되었고 연출력을 인정받아 큰 반향을 일으켰는데 그도 그럴것이 이 작품을 통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촬영상 수상작 / 여우주연상, 음악상, 편집상 후보작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게다가 샘 멘데스는 미국 사람이 아닌 영국 사람입니다. 영국 사람이 영화 제목도 "아메리칸 뷰티"이고 미국의 가정, 감성을 담은 영화를 연출했다는 것도 굉장히 이색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연기력 하나는 끝내주는 케빈 스테이시

 

주인공 번햄 역을 맡은 케빈 스페이시는 이 영화를 주도적으로 끌고가는 인물입니다. 아내와 사랑해서 결혼했고 딸아이를 가지며 행복한 가정생활을 꿈꿨지만 어느덧 아내/딸과 멀어지고 회사에서도 권태적인 생활을 이어가며 삶에 대한 의욕이 없는 인물. 영화 초반에 감독은 번햄이 의도적으로 샤워를 하며 "자위행위" 하는 장면을 보여주며 그의 현주소를 낱낱히 보여줍니다.

 

케빈 스페이시는 "유주얼 서스펙트",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등 명연기를 펼치며 연기파 배우로 알려진 인물이지만 지난 2018년에 소아성애자, 게이 등의 문란한 생활이 밝혀지며 지금은 할리우드계에서 쫒겨난 인물입니다.

 

번햄은 회사에서 쫒겨날 위기를 맞았지만 상사의 부조리로 오히려 협박건을 만들어 돈을 타내고 더이상 자신을 봐주지않는 아내에게 반항(?)하며 자신의 드림카를 구입하고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갑니다. 게다가 딸의 가장 친한친구인 안젤라에게 성적매력을 느끼며 삶의 활력을 찾습니다. 영화 결말에는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게 되는 번햄. 충격적인 반전으로 영화가 끝이 나면서 허무함이 들긴 하지만 오랫동안 뇌리속에 남아있게 만드는 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자 그것을 가능하게 했던 사생활은 문제가 많았지만 연기력은 너무 뛰어난 케빈 스페이시였습니다.

 

 

 

 

 

 

 

 

아메리칸 뷰티의 명대사

 

케빈 스페이시는 영화 속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 살다보면 화나는 일도 많지만 분노를 품어서는 안된다. 세상엔 아름다움이 넘치니깐! 

사람은 죽기 전이나 위기를 겪었을 때, 자신의 삶이 필름처럼 지나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누구나 그 상황을 추억 혹은 후회하며 인생을 돌아보게 된다는 것이죠. 영화 아메리칸 뷰티는 어렸을 때 이 영화를 보았다면 과연 내가 절반이라도 이해를 했을까? 의문이 들만큼 생각보다 무거운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어른이 되어 이 영화를 처음으로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겉에서 보기엔 너무나도 평범하고 행복해보이는 가정. 하지만 그속을 면밀히 살펴보면 누구나 고민이 있고 걱정과 근심, 그리고 문젯거리가 존재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스포를 하고 싶지않아 일부러 영화의 스토리와 반전 내용은 최대한 배제했습니다. 미국의 블랙코미디의 명작을 보고 싶다면 보기 전, 관련 내용을 읽어보지않고 영화를 보는 걸 권장합니다. 저 역시 아무런 사전배경지식없이 이 영화를 보면서 온전히 즐길 수 있고 놀랄 수 있었으니.. 

 

 

 

 

 

 

영화 아메리칸 뷰티에 대한 TMI

 

1. 흥행대박을 기록한 영화

1500만달러의 제작비로 3억 5600만달러의 수익을 내며 소위말해 초대박을 이루어냈습니다. 1년뒤에 개봉한 한국에서도 2000년 기준으로 30만 관객을 동원하며 나쁘지 않은 성과를 냈습니다.

 

2. 엔딩 음악은 무려 비틀즈의 노래

엔딩 음악에 대한 찬사가 많았던 영화이며 이 음악은 영국의 전설적인 밴드 비틀즈의 "Because" 입니다.

 

3. SNL코리아 시즌4에서 패러디

가장 유명한 장미씬을 패러디했고 신동엽이 가희(애프터스쿨)를 회상하는 장면으로 나오더니 후에 홍석천으로 그 대상이 바뀌는 것으로 웃음을 선사한 바 있습니다.

 

4. 한국계 배우 존 조 출연

한국계 배우로 영화 서치로 알려진 존 조가 이 영화에 아주 잠깐 나오는데 번햄의 부인이 부동산 일을 하며 집을 보러온 사람으로 등장합니다.

 

5. 케빈 스페이시의 아버지 페르소나

난폭한 전역 군인 프랭크 역은 사실 어린시절 케빈 스페이시가 겪었던 아버지의 성격을 페르소나로 만들어낸 인물이며 그의 불행한 가정사와 가정환경이 2018년에 터진 성추문 사건과 연관되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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