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28. 14:53ㆍ영화&드라마
영화관에서 보고 싶었지만 때를 놓쳐서 아쉬웠던 영화 기적이 넷플릭스에 생각보다 빨리 들어오게 되어서 찜을 해놓고 주말을 통해 볼 수 있었습니다 :) 잔잔한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은 영화는 예상보다 스토리가 다양했고 잔잔함을 넘었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들었는데요? 내용에 스포가 존재하기에 이 영화를 아직 보지 않았다면 보고난 후, 이 글을 읽으시는 걸 권유드립니다!
실화바탕의 영화
영화의 큰틀의 스토리는 명확합니다. 시골에 사는 준경(박정민)의 마을은 기찻길은 있지만 기차역은 없기에 시내로 나가는 것이 불편하고 위험한 상황들이 계속 연출됩니다. 그렇기에 준경은 주기적으로 청와대에 편지를 써서 기차역을 만들어달라 소원을 빌고 노력하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경북 봉화 작은 간이역 양원역을 모티브로 하고 있으며 다만, 간이역에 대한 부분은 실화이지만 영화를 만들어가는 주인공과 그 이야기는 모두 픽션!
박정민 & 임윤아의 케미
준경(박정민)과 라희(임윤아)를 비롯한 등장인물 모두 사투리를 구사합니다. 제가 듣기엔 자연스럽게 들렸는데 현지분들이 듣기엔 어땠을지 모르겠습니다ㅎㅎ 어찌되었든 두 사람은 10대 청춘의 풋풋한 사랑을 연기했는데 입술이 살짝 닿는 정도의 스킨쉽만 나옴에도 두근두근 애뜻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좋은 케미를 보여주었습니다 :)
윤아는 엑시트때도 그랬고 개인적으로 아이돌 선입견을 안고 있어도 연기를 꽤나 잘한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박정민의 연기력은 뭐~ 이미 검증이 되었으니 영화를 보는내내 연기력이 거슬린다거나 아쉽다고 여겨지는 인물없이 편안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국회의원 딸 라희와 시골 기장의 아들 준경은 서로 너무나도 다른 환경을 가지고 있지만 조금씩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며 영화 러닝타임이 흘러갈수록 가까워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준경 가족의 아픈사연(스포존재!!)
준경이 태어나며 엄마는 목숨을 잃었습니다. 준경에겐 기장 아버지 태윤(이성민)과 누나 보경(이수경)이 존재하는데 아버지 태윤은 기장 일때문에 따로 살고 있으며 가끔 집에오는정도? 준경은 누나 보경과 함께 살고 있지만, 사실 보경은 이미 세상을 뜬 사람입니다. 이 부분이 어찌보면 영화속 중요한 터닝포인트이자 스포가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영화를 보기 전에 알게 된다면 노잼이 될 수 있다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준경은 보경을 떠나보내지 못하고 그렇게 고등학생이된 지금까지 누나를 곁에 두고 있습니다. 이 설정은 이미 외국영화로 인기가 많았던 "어바웃타임"과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하면 편하실텐데 비슷한 소재이고 영화 기적 홍보팀에서 어바웃타임을 언급하며 홍보한 것이 오히려 독이 되었다는 여러 평가도 존재합니다.
어찌되었든 준경은 어릴 적, 자신의 트로피를 지키려다 강물에 빠져 죽음을 당한 누나, 그리고 자신을 낳다가 죽음을 당한 어머니까지, 어릴때부터 평생 마음의 짐을 짊어지고가는 캐릭터.
태윤은 자신의 일때문에 가족을 챙기지 못해 아내, 딸을 잃었다는 죄책감으로 마음의 짊을 가지고 있어 준경과 태윤은 서로가 스스로 죄책감을 가지며 가까워지지못한 부자관계가 계속되는 스토리를 그립니다. 워낙 연기를 잘하는 두 배우는 마지막 감정씬에서 제대로 연기력을 보여주어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기도 했습니다..ㅜ
감동과 판타지가 공존하는 영화
이미 죽은 누나와 대화를 하며 일상을 살아가는 준경의 모습은 분명 판타지적인 요소가 강합니다. 더불어 마을 사람들과 국가에서도 만들어주지않은 간이역을 만들어내는 그 과정은 감동과 훈훈함을 보여주기도 하는데요. 이 영화는 소소함과 잔잔함을 위협하는 여러가지 스토리적인 효과로 긴장감을 주는 영화였습니다.
영화 곳곳마다 나오는 준경과 라희의 러브라인은 이 영화에 또다른 매력이기도 했구요. 요즘과 같은 디지털 시대와 다른 편지와 비디오, 간이역 등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아날로그적인 감성 역시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영화 기적에 대한 감상평
영화 초중반에 등장하는 보경의 죽음으로인한 스포로 반전이 이루어지는 장면은 어느정도 예상은 되지만 신선함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또한 스토리가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는 요소들이 가득하지만 배우들의 좋은 연기력과 아날로그적인 감성들이 섞이며 영화를 풍부하게 만들어주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호불호가 나뉠 수 있으며 자극적인 걸 추구하는 요즘 추세에는 심심하게 여겨질 수 있지만 잔잔함을 즐기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가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고 풋풋했던 10대의 사랑, 혹은 첫사랑에 대해서 돌이켜볼 수 있으며 아날로그적인 옛감성을 느낄 수 있는 영화 기적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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