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 4. 14:25ㆍ영화&드라마
오늘 소개드리는 작품은 2020년 넷플릭스에서 공개되었던 드라마 " 퀸스 갬빗 " 입니다. 어느 자료를 찾아보니 2020년 가장 핫하고 인기 많았던 드라마로 선정된 바 있다고 하니 기대감이 컸는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대이상으로 너무나도 흥미있게 본 드라마였고 무엇보다 시즌1 7부작으로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작품이라 더 좋았습니다 :)
체스 소재의 성장드라마
체스는 초등학교 시절, 여러 번 두었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규칙을 알기는 하지만 사실 국내에서 흔히 접하는 보드게임은 아니죠. 사실 저도 퀸스 갬빗을 볼까? 말까? 고민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체스라는 소재가 과연 흥미로울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괜한 우려였고 컨텐츠의 제목처럼 체스의 소재가 얼마나 섹시하고 긴장감이 넘칠 수 있는지 이 드라마를 통해서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
그렇다면 드라마의 제목인 " 퀸스 갬빗 " 의 뜻은 무엇일까요? 퀸스 갬빗은 체스 오프닝 중 하나로 자신의 말을 희생으로 삼아 대전을 유리하게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드라마는 중심이 체스가 되지만 단순히 체스 실력으로 거듭나는 천재소녀의 이야기가 아닌 그녀가 겪는 성장통에 대한 성장 드라마입니다.
체스로 성장하는 소녀
어릴적 불우한 환경 속, 주인공 베스는 보육원에 맡겨집니다. 이 드라마의 배경은 1950~70년대이며 그당시 미국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도 흥미로운데 실제로 이시기의 보육원에서는 아이들의 안정을 위해 안정제를 주기적으로 먹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지금이라면 상상 할 수 없는 일..)
주인공은 처음엔 주는대로 받아먹던 안정제를 보육원 친구의 조언대로 몰아서 밤에 먹기 시작했고 후에 서술하겠지만 안정제에 중독되어 버리고 맙니다.
주인공 베스는 우연히 내려간 지하실에서 관리인이 체스를 두는 것을 보며 매료되어 그에게 체스를 배웁니다. 그리고 곧장 그녀가 체스 천재라는 걸 알게 되었고 그녀는 입양된 곳에서도 체스로 돈을 벌기 시작하며 양어머니와 가까워지고 온갖 지역을 돌며 체스 대회를 섭렵하기 시작합니다.
그녀는 체스 신동으로 시작하여 커가며 체스 제왕으로 거듭나기 시작, 체스를 중심으로 성장합니다.
천재의 성장통, 그리고 중독
체스밖에 모르는 그녀는 승리를 위해 열정을 쏟아 부읍니다. 이 드라마에선 체스가 얼마나 재밌는 게임이며 머릿속으로 자신의 수는 물론 상대방의 수까지 내다보며 두뇌싸움을 해야하는 지 직접적으로 보여주는데요? 주인공 베스는 매일밤 안정제를 과다로 복용하여 천장의 가상의 체스판을 만들어 여러가지 상황을 복기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약의 중독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이제는 약에 의지하게되는 중독자로 나아가는 원인이 되죠. 자신의 양어머니가 술중독자였기에 베스 본인도 15살의 나이에 술을 배우고 체스가 아닌 일상에서의 공허함을 술, 담배로 채우며 약은 물론 술, 담배에도 중독되기에 이릅니다.
베스는 세계적인 체스 신동이자 천재였지만 천재가 얼마나 고독하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어려움과 공허함을 비롯한 괴리감에 빠지는 지 이 드라마는 세세한 부분까지 너무나도 확실하고 직접적으로 보여줍니다.
베스 역에 찰떡인 안야 테일러조이
베스 역을 맡은 안야 테일러조이는 이 역할이 정말 제대로 어울린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일반적인 미인상의 얼굴은 아니지만 굉장히 매력있고 독특한 마스크를 가졌기에 체스천재의 이미지와도 더욱 찰떡이라는 개인적 의견입니다.
안야 테일러조이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굉장히 핫해지고 있으며 최근 기사에 따르면 다가올 스파이더맨 시리즈 악역 역할에 강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고 하는데 그녀의 마스크가 빌런을 맡았을 때에도 굉장히 잘어울릴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연기도 너무 잘하기 때문에!
주조연의 활약, 남녀 성차별 시대
1950년대에는 미국에서도 강력한 남녀 성차별이 이루어진 시기입니다. 그리고 퀸스 갬빗에서도 이러한 내용들이 여러 번 등장하는데요? 어린 나이에 체스 천재가 되기도 했지만 베스가 여자라는 점에서 사람들은 더욱더 놀라고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주인공 베스를 중심으로 여러 명의 남자 주조연급들이 등장하는데 모두 하나같이 연기를 너무 잘하고 각자 역할에 제대로 어우러지며 이 드라마는 더욱더 빛나게 됩니다.
베스와 초반에 체스 배틀을 한 후, 후에 그의 조력자가 되기도 하는 해리는 실제 축구선수 해리 케인과 굉장히 닮아서 저는 보면서 흠칫흠칫 놀라고 웃음이 나기도 했는데요ㅎㅎ 더불어 베니는 한때 베스의 선망의 대상(?)이자 미국 최대 라이벌로 나오며 두 사람은 썸을 타기도 하는데 콧수염을 달고 나왔지만 어딘가 익숙하게 느껴졌던 이 배우는 토머스 브로디생스터로 국내팬들에겐 " 러브액츄얼리 "에서 드럼을 치던 그 소년으로 잘알려져있습니다 :)
타운스는 베스의 첫사랑이자 기자로 후에 역시 그녀를 도와주는 역할로 나오는데 이렇듯 이 영화의 주인공 베스는 여자이지만 이당시 시대의 배경을 반영한 듯 체스 대전을 이루는 사람들은 죄다 남자라는 것!
세계 챔피언이 되는 주인공 베스
미국 체스계의 평정한 베스는 이제 세계적인 체스강국 러시아로 넘어갑니다. 이미 그녀는 러시아 랭킹 1위에게 2번이나 패한 경험이 있는데요. 게다가 다가올 승부는 그의 홈인 러시아에게 펼쳐지게 됩니다.
술과 약에 의존하며 중독자처럼 힘든 시기를 보낸 그녀는 마지막 이승부를 위해 술과 약을 모두 끊고 필승을 다짐하는데요? 결국 드라마는 해피엔딩이 되어 마지막 러시아 랭킹 1위와의 승부에서 극적인 승리를 따내게 됩니다. 물론 그 과정에선 혼자라고 여겼던 자신에게 미국에서 함께 대전했던 체스 라이벌들이 도와주고 타운스가 직접 호텔에 방문하여 응원을 해주었으며 오랜 보육원 친구는 그녀에게 자신의 학비를 대신하여 경비를 지불해줍니다.
세계 1위에 오르며 감격하는 베스. 그녀는 승리 인터뷰에서 " 자신을 있게해준 샤이벌에 감사하며 그는 최고의 선수였다 " 라는 말을 남겼는데 샤이벌은 자신에게 처음 체스를 알려준 보육원 관리인이었습니다 :)
퀸스 갬빗 감상평
시즌1 7부작에다가 한 편에 짧게는 40분에서 길게는 한시간 내외라 부담없이 볼 수 있어서 우선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시즌이 길면 계속해서 봐야한다는 부담감이 작용하기 마련... 퀸스 갬빗은 위에서도 여러 번 말했지만 체스를 소재로 두어 이것을 봐야하나 고민될 수 있지만 막상 보게되면 정말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입니다.
체스에 대한 게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되고 체스보드판을 구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묘한 체스 자체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더불어 단순히 체스 혹은 그 후의 러브스토리와 같은 일반적인 구성이 아닌 여주인공의 성장기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더욱더 특별하게 느낄 수 있는 드라마였는데요? 연기력도 너무 좋았고 질질 끌거나 불필요한 내용없이 물흐르듯 흘러가는 전개도 이 드라마의 큰 매력입니다!
퀸스 갬빗에 대한 TMI
01. 시즌2 가능성
원작소설의 결말 시점과 동일하게 시즌1도 끝난 케이스라 시즌2 가능성이 적었고 제작자가 지금 엔딩이 완벽하며 후의 얘기는 시청자들에게 맡기도 싶다며 사실상 시즌2는 없을 것이라 못박은 상태입니다.
02. 히스 레저가 탐냈던 작품
다크나이트 조커로 유명한 히스 레저가 생전에 원작 동명 소설에 관심을 가져 실제로 본인 영화로 만들기위해 각색을 하기도 했습니다. 히스 레저는 어린 시절, 체스를 즐겼고 챔피언쉽에서 수상한 경력도 있다는 사실.
03. 원작소설의 작품
1983년 출간된 소설 " 퀸스갬빗 "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보통 일반적으로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가 4, 6, 8등 짝수로 이루어진 것과 달리 7부작이며 체스의 승진룰이 최대 7칸인 것에 맞춘 의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04. 골든글로브 수상작
골든 글로브 미니시리즈 작품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05. 체스/원작 소설 열풍
2020년 넷플릭스 공개 후, 체스에 대한 열풍이 불었고 원작소설은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에 올랐습니다.
06. 퀸스 갬빗은 실화?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퀸스 갬빗은 소설 원작의 작품으로 주인공 역시 허구입니다.
07. 타운스 동성애자?
오피셜로 나온 부분은 없지만 타운스가 동성애자라는 건 대사나 상황에 따라 몇차례 보여집니다. 베스의 사진을 찍어주던 호텔방에서 남자가 등장했고 그 남자에게 게이의 느낌이 물씬나며 침대 역시 하나. 더불어 후에 다시 만난 두 사람의 대화속에서 " 헷갈렸다~ 좋은 친구이고싶다~ " 의 말로보아 타운스의 동성애자설은 신빙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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