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 14. 14:53ㆍ영화&드라마
오늘 리뷰할 영화는 2007년 개봉했던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 입니다. 영화를 보고나서 명작으로 꼽히는 영화들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놀면뭐하니 예능에서 배우 권오중이 이 영화속 싸이코패스 살인마 안톤 쉬거(하이에르 바르뎀)을 패러디 하기도 했는데요. 그렇다면 스포가 존재하는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자신만의 똥신념이 있는 살인마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미 수없이 패러디되고 영화 속 살인마 중에서도 악덕하다고 평가되는 캐릭터 안톤 시거. 그는 첫 등장부터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으며 편의점 주인과 대화를 나누는데요. 편의점 주인의 인사치레식의 대화가 마음에 안들었는 지 갑작스럽게 동전을 꺼내며 주인의 목숨을 걸고 동전던지기를 권합니다(?)
처음엔 무슨 이런 똘아이가 있어? 라고 여기던 편의점 주인도 안톤 시거가 정상이 아니며 진심이란걸 알고 동전 양면에 자신의 목숨을 맡긴 채 앞면을 선택. 우리의 싸이코 살인마는 그의 목숨을 살려주며 행운의 동전이니 어디 잘모셔두라는 말을 남기며 동전을 던져주고 편의점 밖으로 나갑니다.
그의 동전 던지기나 이런 형태의 대화는 영화 속에서 꽤나 여러 번 등장하는데 표면적으로 보면 그는 다른 사람의 목숨은 전~혀 중요하지않고 자신이 가진 말그대로 똥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이란 걸 유추 할 수 있습니다.
배경음악 하나없이 느껴지는 최대치 공포감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배경음악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배경음악의 역할은 그 상황을 더욱더 몰입하게 만들어주고 특히 공포장면에선 시각적인 요소가 굉장히 중요하고 공포감을 극대치로 만들어주는 효과를 만드는데요?
하지만 이영화에서는 배경음악 하나 없이도 최대치의 공포감을 느낄 수 있는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력이 너무나도 돋보이는 영화였습니다.
싸이코 살인마를 연기한 안톤 시거는 정말 실제로 감정이 없는 사람처럼 느껴질 정도의 표정연기와 굵직한 말투, 그리고 1980년대 배경때문인 지, 혹은 배역의 정해진 스타일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덥수룩하게 단발처럼 길었던 머리가 그를 더욱더 무섭게 만들었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살인마와 상반되는 돈가방을 든 사나이
시골지역에 사는 르웰린은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저격수였습니다. 현재에는 트레일러에서 아내와 살고 있으니 형편이 녹록치 않아 보이는데요. 그는 우연히 사막 한가운데서 마약상 거래가 이뤄졌던 현장을 발견하는데 상황이 안좋았는 지 총격전으로 모든 사람이 죽은 듯 합니다.
돈가방을 발견한 르웰린. 열어보니 한눈에 보아도 평생 놀고 먹을 수 있는 금액. 르웰린은 가방을 챙겨 집으로 돌아와 인생역전을 꿈꾸지만 늦은 밤, 총격전에서 마지막 숨을 끊지않고 살아있던 사람이 물을 찾던 것이 기억났을까요? 그는 물을 담아 다시 사건현장으로 갑니다. 어찌보면 그 행동이 영화의 서막을 알리는 기점이 되는데, 그는 마약을 찾으러온 멕시코 사람들에게 쫒기며 자신의 차를 두고 도망치게 됩니다.
그리고 돈을 찾으러온 싸이코 살인마 안톤 시거는 차의 정보를 통해 르웰린을 쫒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돈가방을 두고 추격전을 펼치는 시거와 르웰린.
시거가 자신을 상대했던 사람들에게 강압적이고 무차별적으로 대하고 사람들을 죽였던 것과 달리 르웰린은 자신을 만난 사람들에게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고 말이 통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두사람의 대조되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물을 주러 사건현장에 찾아가기까지)
소화기와 소음기를 쓰는 살인마
시거의 첫 살인은 자신을 잡은 보안관이었습니다. 아 물론 영화 속에서 보여진 첫 살인! 그전 히스토리에서 그는 수없이 사람을 죽였겠죠? 그렇게 수갑으로 사람을 죽이던 그는 본격적으로 돈가방을 찾기위해 움직이는 가운데 소화기와 소음기가 꽂여있는 총을 통해 사람을 죽이기 시작합니다.
시거 담당 보안관 에드는 몸에 총상으로 보이는 구멍이 있지만 탄피가 없는 살해현장을 보며 이상하게 생각을 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싸이코패스의 행보, 결말
끝까지 시거를 피해 도망다니던 르웰린은 결국 시거에게 죽임을 당합니다. 그에게 쫒기며 도망가는 과정은 자세하게 보여주지만 오히려 그가 죽임을 당하는 장면은 따로 보여주지않고 시체로만 보여주는데요.
감독은 추격전에 대해서는 최대한 긴장감있게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오히려 결말과 죽임은 싸이코패스 살인마에겐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걸 소위말해 대충 보여주며 느끼게끔 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살인마 시거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위해 르웰린의 아내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어김없이 그녀에게 동전을 내밀며 동전 앞뒤를 선택해 목숨을 건질지 운명을 걸라고 하죠. 시거가 지금까지 만났던 사람들은 부들부들 떨며 동전의 앞뒤를 선택하지만 르웰린의 부인은 끝내 동전을 선택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쉬거에게 선택은 당신이 하라며 다그치죠. 그렇게 영화는 결말을 향해 갑니다. 영화에선 시거가 그녀를 죽였는 지, 살려주었는 지 나오지 않고 그녀의 집을 나오며 시거가 부츠에 뭐가 묻었는 지만 확인하는 걸 보여줍니다. 이 장면으로 그녀를 죽였을 가능성이 높죠. 피가 묻었는 지 확인한 것이니.. 게다가 원작 소설에도 시거는 그녀를 죽입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해석
경험이 많은 늙은 보안관 애드는 자신의 삶을 회상하며 이런 말을 합니다. " 내가 젊었던 시절에는 총이나 무기를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 하지만, 그가 마주한 영화 속 배경의 1980년대는 총과 무기를 가지고 있어도 안전이 보장되지않은 사회가 되었습니다. 시대가 변하며 각종 범죄가 증가하고 나아가 예전과 같이 노인들의 존재와 경험만으로도 우대를 받던 시대가 지나고 더이상 나이 많은 것이 보호받고 존경받을 수 있는 시대가 아니라는 걸 영화 속에서 말해주는 듯 합니다.
돈가방을 손에 쥐었던 르웰린의 관점에서 본다면 무한한 욕망과 욕심이 결말이 얼마나 처참할 수 있는 지 보여주는데요. 사실 영화 초반에 돈가방을 쥐고 집으로 돌아가 물을 들고 사건현장으로 돌아가지 않았다면 그와 아내는 평생 많은 돈을 가지며 행복하게 살았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마지막 양심까지 버릴 순 없었고 하지만 그럼에도 돈에 대한 욕망과 욕심은 내려놓을 수 없었기에 결국 자신은 물론 아내까지 살해되는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싸이코패스 살인자 시거의 관점에선 그는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죽이며 자신이 원하는대로 사는 것 같지만 경찰에게 잡힌 바 있으며 르웰린에게 공격을 당하기도 하고 끝내 자동차 사고를 당하며 뼈가 살 밖으로 나오기까지하죠.
표면적으론 자신이 하고싶은대로 사람을 마구 죽이는 싸이코패스 살인마도 결국엔 본질적으로 운이 따르지 않거나 불행의 아이콘으로 보이며 감독은 아마도 올바로 바르게 살지 않으며 말그대로 하늘이 돕지 않는다, 벌을 받는다 등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감상평
미국의 1980년대 시대적인 반영(베트남 전쟁 후, 혼란스러운 시기)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며 그속에서 벌어지는 싸이코패스 살인마와 돈가방을 획득한 시민, 그리고 그들을 지켜보는 보안관까지. 알고보면 감독이 뿌려놓은 여러가지 의미들이 많아서 정말 몰입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배경음악하나없이 영화를 빠지게 만들었던 연출력과 연기력은 왜 이영화가 지금까지도 명작으로 불리는 지 충분히 수긍할 수 있었습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 대한 TMI
01. 소설 원작의 영화
원작이 소설이며 소설판에서 시대적 배경은 1979년, 영화 속에서는 1980년입니다
02. 소음기 장착한 산탄총의 비밀
살인마 시거가 사용하는 무기는 소음기가 장착된 산탄총인데 사실, 이것은 시대적 오류로 실제로 소음기가 장착된 총이 나온 것은 1987년입니다
03. 넷플릭스 한국어 더빙판
넷플릭스에서는 무려 이 영화 한국어 더빙판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04. 영화 " 데어 윌 비 블러드 " 촬영 에피소드
두 영화는 비슷한 시기에 촬영했으며 촬영지가 겹쳤기 때문에 이 영화의 석유 폭발씬을 촬영했을 때에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촬영이 잠시 중단된 적이 있다고 합니다
05. 수상이력
제 80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 각색상을 수상했고 촬영상, 편집상, 음향믹싱상, 음항편집상에 노미네이트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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