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14. 13:32ㆍ스포츠
오늘 소개하는 선수는 아르헨타 국적의 스트라이커 세르히오 아구에로입니다. 맨시티 레전드로 불리는 그는 자연스러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노장이 되어 팀을 떠나 메시와 함께 뛰기위해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는데요. 어이없게도 메시는 팀사정상 파리로 떠났고 본인은 심장문제로 현재 은퇴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습니다.
맨시티 레전드
세르히오 아구에로는 맨체스터 시티의 리빙 레전드로 불릴 수 있는 선수입니다. 조하트, 야야 투레, 다비드 실바를 비롯하여 콤파니, 페르난지뉴 등과 함께 2010년 맨시티 부흥기를 이끌며 팀에 리그 우승을 이끈 선수입니다. 더불어 현재 기준으로 맨시티 역대 최다득점자, 프리미어리그 외국인 최다득점(앙리 기록을 깨다), 프리미어리그 최다 해트트릭을 하는 등 EPL에서 수많은 기록을 세운 전설 그 자체입니다.
그렇다면 아구에로의 클럽 커리어와 국대 커리어, 그리고 그에 관한 흥미로운 TMI 내용들을 차례대로 천천히 정리해보며 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아구에로 클럽 커리어>
CA 인디펜디엔테
1988년생인 아구에로는 어린시절 집이 너무 가난해서 어렵게 성장했다고 하는데요. 굉장히 어린시절에 아르헨티나에는 폭풍이 오면서 집이 침수되는 등 파란만장한 성장기를 겪었습니다. 그럼에도 그에겐 축구에 대한 재능과 함께 열정을 놓치지 않았고 조금씩 축구선수의 꿈을 키웠습니다.
9살에 아르헨티나 1부리그 CA인디펜디엔테 유스로 들어가 꿈을 키웠고 경기당 다득점은 기본일정도로 좋은 득점감각을 통해 팀내 유망주로 성장하더니 결국 2003년 15세의 나이로 1군 프로데뷔에 성공합니다.
이 기록은 아르헨티나 전설이자 자신의 옛 장인어른인 마라도나의 기록을 깬 것인데 그는 리그에 빠르게 적응하며 조금씩 실력을 늘려갔고 본격적으로 주전에 오른 05-06 시즌 18골을 넣는 활약을 보이며 유럽 빅리그 팀들에게 관심을 받으며 새로운 출발을 위한 준비를 마친 시기가 되었습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006년 ATM으로 이적한 아구에로는 첫시즌에는 38경기 6골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적응하는 시기가 되었고 이듬해부터 날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37경기 19골, 08-09 시즌 17골을 넣으며 팀의 주축이 되었고 이시기에 다양한 상을 수상하게 되는데 2007 유스월드컵 득점왕과 MVP, 2008 라리가 해외 MVP 등 너무 좋은 활약을 보이며 최고의 공격수 재목으로 평가받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10-11 시즌에는 아구에로-포를란-시망 삼각편대를 통해 ATM은 무서운 공격라인을 가지게 되었고 시즌 중간에 시망이 이적하고 팀이 재정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맞았지만 아구에로는 20골을 넣으며 더욱더 날카로워졌습니다.
아구에로는 실력은 물론 구단에 대한 깊은 애정을 여러 번 표현하며 팬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선수가 되었는데 문제는 10-11 시즌이 끝난 후, 아구에로 스스로 팀을 떠나 이적하겠다라고 발표를 하면서 튀틀리게 되었습니다. 구단에서도 알지 못하게 벌인 일이였으며 아구에로의 이적 선택은 너무도 확고한 상황.
결국 아구에로는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이 확정되었고 너무나 애정하고 좋아했던 선수였기에 팬들은 그만큼 배신감이 더 컸던 상황이 되었습니다. ATM 엔리케 세레소 회장도 " 아구에로가 왜 우리에게 그랬는지 모르겠다 " 라는 코멘트를 남기며 아쉬운 이별이 되었습니다. 아구에로 ATM 통산성적은 230경기 100골 45어시스트
맨체스터 시티
11-12 시즌부터 맨시티에 합류했고 데뷔전이었던 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교체로 나와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며 강력한 임팩트를 보여주었습니다. 이시즌에는 "식스 앤 더 시티"로 불리는 맨체스터 더비에서 맨시티가 6:1로 승리한 경기도 포함되었는데 아구에로도 이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 리그의 순항과 달리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는 죽을 쑤며 아쉬운 시기가 되었는데 아구에로는 첫시즌에도 꾸준한 득점력을 보이며 활약을 보였습니다.
마침내 리그 마지막 38라운드 경기, 경기결과에 따라 우승팀이 달라지는 순간에 맨시티는 90분이 다되어갈 때까지 1:2로 지고 있었고 그순간 에딘 제코가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고 정확히 93분 20초가 지나는 시점에 아구에로가 극적인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3:2 승리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이골은 EPL 역사에서도 가장 극적인 골과 우승으로 꼽히는 순간이 되었으며 아구에로는 첫시즌 48경기 30골 8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기며 레전드의 발자취를 제대로 시작했습니다.
맨체스터 시티 우승의 주역
13-14 시즌에도 맨시티 우승을 이끌었며 아구에로는 맨시티의 최고 스트라이커는 물론 EPL을 대표하는 공격수라는 타이틀도 얻을 수 있었는데요. 14-15 시즌에는 리그에서만 26골을 넣으며 득점왕 타이틀을 따냈고 모든 공식경기를 포함한다면 42경기 32골 9어시스트로 놀라운 스탯을 기록했습니다.
15-16시즌 도중, EPL 통산 100호골을 기록했고 147경기만에 완성하면서 127경기 100골을 기록했던 시어러에 이어서 역대 2번째로 빠른 선수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펩 감독이 맨시티 사령탑에 오르며 전술적인 이유로 아구에로는 주전에서 멀어지는 시기가 존재했고 감독과의 불화설이 나돌며 첼시 이적설이 기사로 뜨기도 했으나 첼시가 모라타를 영입했고 아구에로 역시 맨시티에 남고 싶다는 의견을 내면서 팀에 남았고 결국 맨시티 역사상 최다득점자로 가는 발판이 되기도 합니다 :)
맨시티 리빙 레전드
17-18 시즌, 맨시티 소속으로 3번째 리그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EPL 200경기 출전과 맨시티 구단 역사상 최다득점자에 이름을 올리는 등 리빙 레전드로써의 행보를 보여준 시즌이 되었으나 펩 감독체제에서 이전보다는 출전시간이 줄어들거나 교체 출전에 빈도가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부상이 잦아지고 움직임이 떨어진다는 소리들이 나왔으나 아구에로는 아구에로다 라는 말답게 나올 때마다 귀중한 득점을 올리며 클래스는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는 시기.
20-21시즌이 아구에로가 맨시티에서 뛰는 마지막 시즌이 되었고 애석하게도 그의 맨시티 소속 마지막 경기는 챔피언스리그 결승무대가 되었는데 아쉽게 0:1로 패하며 유종의 미가 아쉽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오랜기간동안 팀을 위해 뛰어준 아구에로에 대해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었고 맨시티 회장은 콤파니, 다비드 실바와 함께 아구에로에 대한 동상도 건립할 것이 밝혔습니다. 맨시티 통산성적 384경기 257골
FC 바르셀로나
21-22 시즌을 앞두고 정들었던 맨시티를 떠나 바르셀로나와 2년 계약을 맺었습니다. 아구에로가 바르셀로나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메시와 함께 뛴다는 것이었는데 메시가 PSG로 갈 수 밖에없는 상황이 되면서 그는 크게 분노했고 곧장 팀을 떠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아구에로 본인 스스로 팀에 남겠다고 공식발표를 했습니다.
메시의 10번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19번을 받았는데 이 번호 역시 메시가 한때 바르셀로나에서 달았던 등번호라 의미가 있는 듯 했으며 여담으로 10번은 안수 파티가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개막 전, 10주 진단의 부상을 당하며 데뷔전은 미뤄졌고 리그 10라운드 엘클라시코전에서 만회골을 넣으며 그 골이 데뷔골이 되었는데 팀은 패배. 11라운드엔 선발출전했으나 전반전 호흡곤란증세를 보이며 교체 되었고 이것이 생각보다 심각한 문제가 되어 정밀검사를 하니 선수생활을 더이상 할 수 없는 상황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아구에로는 두바이로 건너가 여자친구와 운동을 하며 복귀에 대한 의지를 보이는 듯 했으나 그후, BBC 기사에 따르면 아구에로가 결국 은퇴할 것이라 남겼습니다.
<국가대표 커리어>
2% 아쉬운 국대에서의 활약
2006년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를 했던 아구에로는 좋은 실력을 가지고 있었으나 테베즈, 이과인 등 같은 포지션에 폼이 좋은 선배들이 많다는 이유로 벤치에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선 주전이 되었으나 너무나 부진한 모습에 부상까지 당하게 되면서 아구에로는 국대만 오면 부진하다는 이미지가 쌓이게 되는데 그것은 말년까지 그대로 이어집니다.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우승 문턱에서 칠레에게 패하며 2위에 머물렀고 2015년, 메시와 마스체라노 등과 함께 국대은퇴를 선언하며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와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는 2골을 넣으며 그나마 활약했는데 전체적인 경기력은 떨어지는 편이었고 팀의 성적도 부진한 듯 했으나 그는 월드컵 끝난 후, 인터뷰를 통해 국가가 나를 소집하는한 은퇴하지 않겠다 발언하며 계속해서 국대로 활약을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2021 코파 아메리카에서 조국이 우승을 하며 국대 커리어에서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되었으며 아구에로는 출전시간 자체가 거의 없기는 했지만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르헨티나 A매치 통산성적 101경기 41골
레전드 스트라이커
아구에로는 이미 레전드로 불릴 수 있는 업적과 실력을 보여준 공격수입니다. 특히 맨체스터 시티에서 보여준 임팩트와 꾸준한 활약은 그를 돋보이게 만들어주며 구단에서 그에게 동상을 세워줄만한 일들을 해냈습니다. 173cm의 비교적 작은 신장을 가지고 있음에도 밸런스가 좋고 몸싸움에 능한 유형으로 수비수들에게 밀리지 않으며 발재간까지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공격수로써 탁월한 장점들을 가졌습니다.
더불어 피니쉬 능력은 물론이고 침투능력과 일명 오프더볼에도 장점이 있기 때문에 그가 엄청난 득점력을 가질 수 있는 비결이 될 수 있었습니다.
신체의 한계를 느끼며 플레이 스타일 변화를 가져간 말년의 아구에로는 펩 체제에서 펄스나인 형태로 포지션을 가져가며 자신의 득점력은 물론 플레이 메이커와 같은 롤을 부여받아 제 2의 전성기라는 평가까지 받았는데 그만큼 아구에로는 득점만 잘하는 선수가 아닌 축구를 잘하고 영리하다는 걸 입증했습니다.
아구에로 통산대회기록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로파리그 1회
UEFA 슈퍼컵 1회
<맨체스터 시티>
프리미어리그 5회
FA컵 1회
EPL컵 6회
FA커뮤니티 실드 3회
<아르헨티나 국대>
코파 아메리가 1회
FIFA 20세이하 월드컵 2회
올림픽 금메달 1회
아구에로에 대한 TMI
01. 화가 없는 유형의 선수
보통 남미선수들은 불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쉽게 흥분하고 퇴장을 당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아구에로는 경기에서 화를 내는 경우가 거~의 없는 선수였습니다. 그나마 화를 냈던 건 다비드 루이스에게 행했던 태클 정도.. 공격수로써 엄청난 견제를 받음에도 화나 불만을 내지않는 아구에로의 인성을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02. 사생활 문제도 X
잘생긴 외모에도 사생활 문제가 거론조차 된 적이 없으며 대표적인 집돌이 유형의 선수로 알려져있습니다. 이러한 성향때문에 메시와 절친일 가능성이 높으며 성격 자체도 온순하겠지만 그만큼 자기관리가 잘되는 선수라 할 수 있습니다.
03. 유니폼 네임은 " Kun Aguero "
앞의 쿤은 어릴적 즐겨보았던 일본 애니메이션 "장난꾸러기 먼 옛날 쿰쿰" 주인공과 닮아서 붙여진 쿰쿰이 쿤이 되어 별명이 되었고 유니폼 네임에 붙이고 있습니다.
04. 메시와 대표적인 베스트 프렌드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두 선수는 성향이 비슷하고 국대에서 함께 뛴 시기도 비슷하여 가장 친한 친구가 되었으며 서로에 대한 애정어린 표현과 행동을 여러 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말년이 되어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할 듯 했지만 메시의 파리 이적으로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05. 같이 뛰어보고 싶은 선수 언급
맨시티 구단에서 마련한 Q&A에서 같이 뛰어보고 싶은 선수로 브라질 호나우도를 언급했습니다.
06. 맨시티 이적 시, 아쉬웠던 행보
ATM에서 뛸 당시, 그는 실력은 물론 경기 밖에서도 구단에 대한 충성심을 보이고 절대 팀을 떠나지 않겠다고 발언하는 등 애정을 보였으나 통보식으로 맨시티 이적을 말했고 맨시티 입단 후에도 " 나는 레알 마드리드로 가고 싶었지만 구단에서 반대해서 못갔다 " 라는 발언으로 ATM 팬들에게 욕을 먹는 선수가 되었습니다.
07. 마라도나 (전)사위
전설적인 축구선수 마라도나의 딸과 결혼하여 세기의 관심을 모았지만 2013년 이혼하며 앞에 (전)사위가 붙게 되었으며 마라도나는 그후로 아구에로에 대한 비난섞인 행동을 많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08. 트위치 개인방송 진행
코로나 사태로 리그가 중단된 시점에 아구에로는 트위치 개인방송을 열어 축구게임을 하거나 여러가지 축구관련 썰을 풀었는데 인기가 굉장히 높았음 단짝 메시와 전화연결도 하면서 관심도는 폭발적으로 높아졌습니다. 국내에서는 아구에로가 손흥민 카드를 뽑는 방송이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09. 맨체스터 시티 구단 관계자를 위한 통큰 행동
아구에로는 맨시티와 이별을 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챙겨준 것에 감사의 의미로 모든 직원들에게 1300파운드 가격의 시계를 각각 선물했으며 추첨 형태로 랜드로버 레인지보러 이보크 차량을 걸어 킷 매니저에게 전달했습니다. 더불어 추가적인 기부금을 기부하여 스태프들의 향후 복지에도 신경을 써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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