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18. 13:57ㆍ스포츠
최근 이어진 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는 대한민국의 기분좋은 2연승으로 끝을 맺었습니다. 여기서 화두는 여러 선수들을 언급할 수 있지만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바로 조규성입니다. 황희조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있는 수원의 김건희를 발탁하는 등 변화를 가져갔던 벤투호의 실질적 선택은 조규성이었습니다.
득점 없이도 훌륭한 활약
대표팀의 최고 스트라이커는 황의조가 되었습니다. 그는 프랑스 리그 진출 후, 더욱더 기량이 발전하며 대체불가의 선수가 되었는데요. 그 상황에서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했으니 바로 조규성 선수입니다. 황의조가 뛸 수 없는 상황에서 조규성은 2경기에 모두 선발출전하여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말그대로 득점만 없을 뿐 다양한 장점을 통해 팀승리에 기여하며 화제에 올랐습니다.
바로 최근에 열린 이라크와의 경기에서도 시종일관 상대 수비진을 압박하고 제공권에서 공을 따내며 1차적으로 타겟형 스트라이커로써의 활약을 보였고 2번째 득점장면에서 PK를 얻어내고 3번째 득점장면에서 좋은 움직임으로 센터백을 자신에게 유인하며 정우영의 골에 간접적으로 기여했습니다.
포스트플레이가 뛰어나며 그것에 국한되지않고 좋은 움직임으로 침투 능력까지 보여주며 시종일관 수비진을 괴롭혔고 동료들의 공간을 만들어주었다는 점에서 그는 새로운 유형으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입증했습니다.
요렌테가 떠오르는 손흥민과의 호흡
조규성이 보여준 경기력은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좋은 호흡을 보였던 요렌테를 떠올리게 만들었습니다. 그역시 제공권에 강점을 보이고 시종일관 공간을 만들며 케인이 없는 상황에서 손흥민을 비롯한 동료들에게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흡사합니다.
황의조와 손흥민이 함께 뛰었을 때보다 손흥민과 조규성이 함께 뛰었을 때에 손흥민의 경기력이 더욱더 올라왔다고 여겨지는 것은 단순한 유연은 아닐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서로 득점을 하려는 움직임보다 조규성의 전술적인 희생으로 공간과 상황을 만들면 손흥민이 그 공간과 상황을 활용하여 득점을 만드는데 더욱더 용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손흥민은 최근 2경기에서 훨씬 더 많은 슈팅을 기록하며 플레이가 돋보였습니다.
선의의 경쟁은 필요하다
월드컵을 앞두고 아직 최종 23인 엔트리는 확정이 아닙니다. 같은 포지션에 활약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는 것은 우리 대표팀에게도 굉장히 반가운 신호입니다.
이번 2연전은 모든 선수들이 돋보였지만 특히 조규성의 재발견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만의 스타일로 그 장점을 살려간다면 아무리 가장 주가가 높은 황이조라고 해도 긴장해야할 수 있습니다. 조규성도 소속팀으로 돌아가 꾸준하게 좋은 폼을 유지해서 다음 국대 경기에서도 더욱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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