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KT 허훈 복귀 완전체로 KBL 씹어먹을까?

2021. 11. 17. 14:54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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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시즌 KBL를 지켜보고있는 농구팬으로써 올시즌이 개인적으로 참 재밌는 시즌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아무래도 전체적으로 팀성적이 평준화되었고 신인 선수들의 능력치와 활약도가 좋아지면서 볼거리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시즌 전부터 전체 2순위로 하윤기를 지명하고 꾸준한 용병 라렌을 영입하였으며 정성우, 김동욱을 알짜배기 FA로 데려오며 기존 좋은 선수 구성과 함께 우승후보로 꼽히는 수원KT는 예상대로 순항중입니다.

 

 

허훈이 부상에서 돌아오다

 

수원KT는 개막을 앞두고 악재를 만났습니다. 팀의 절대적인 에이스 허훈이 발목을 다치며 1라운드 결장이 예상된 것. 그리고 그는 2라운드가 시작되고나서도 복귀를 못하다가 최근에서야 복귀했고 다행인 것은 그가 없을 때에도 KT는 기대이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는 점입니다.

 

허훈이 돌아오고 치뤄진 2경기에서 KT는 모두 승리했습니다. 복귀전에서 짧은 출전시간에도 20점을 넘으며 역시 허훈은 다르다를 시전했던 그는 오히려 다음경기 모비스전에선 슈팅은 물론 경기감각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부진했지만 팀은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허훈은 스스로 인터뷰를 통해 " 발목에 통증이 계속있고 이번 시즌은 이렇게 가야할 것 같다 " 라며 100% 몸상태가 아니라고 밝혔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훈은 확실히 스스로 마무리 지을 수 있는 소위말해 "국내용병"으로 불릴만한 위력을 보여주었으며 그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팀에 도움이 될 수 밖에 없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정성우+허훈 가드 시스템 그리고 김동욱

 

모비스전을 앞두고 KT는 베스트5에 정성우와 허훈을 동시에 기용했습니다. 감독은 " 높이에선 단점이 되겠지만 절대적인 스피드는 최고의 강점이 될 수 있다 " 라고 밝혔으며 이 전술은 나름대로 성공을 거두며 1쿼터 리드를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정성우는 허훈의 체력을 안배해줄 수 있는 자원으로 데려왔다고해도 무방했으나 허훈이 없는사이 정성우는 1옵션 가드로 자기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며 팀에 빠르게 녹아들었습니다. 정성우의 이러한 활약은 KT의 좋은 성적에 디딤돌이 되었고 허훈의 복귀와 함께 두 선수가 충분히 공존하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음을 맛보기로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추가적으로 언급해야할 선수는 바로 김동욱입니다. 그역시 이번 FA를 통해 새롭게 팀에 합류한 선수로 불혹의 나이를 가지고 있지만 여전한 경쟁력으로 팀에 다양하게 도움을 주고 있는데 특히 중요한 순간이나 팀의 텐션이 떨어진 상황에서 환상적인 패스와 좋은 슛 감각을 통해 게임체인져 역할을 제대로 해주고 있습니다.

 

허훈과 정성우의 조합, 그리고 키의 단점으로 두 선수가 같이 나올 수 없을 때에는 김동욱이 가드와 같은 움직임과 패싱게임을 통해 경기를 풀어줄 수 있다는 점은 올시즌 KT의 엄청난 강점입니다.

 

 

 

 

 

 

 

 

빈틈없는 라인업

 

수원KT의 또다른 강점은 바로 주전과 후보를 막론하고 라인업이 훌륭하다는 점입니다. 가드와 포지션에는 국대급으로 분류할 수 있는 허훈과 양홍석이 버티고 있고 김영환과 김동욱은 백전노장으로 팀의 구심점 역할을 제대로 하며 팀을 이끌어주고 있습니다. 신인 하윤기는 KT에 높이를 더해주고 그가 기복이 있을 땐 김현민이 든든히 버텨줍니다.

 

박지원과 최창진은 누구보다 많이뛰고 허슬플레이를 통해 팀의 사기를 올려주고 라렌과 마이어스 역시 적절하게 출전시간을 나눠가져가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있습니다.

 

위에도 언급했던 정성우의 꾸준함까지 더해져 수원KT는 어느덧 스쿼드가 짱짱한 팀이 되었고 부상만 없다면 올시즌 정말 우승권을 바라볼 수 있는 전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경험부족의 시간들, 이제는 다르다

 

지난 시즌, KT는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아쉽게 탈락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허훈과 양홍석 콤비의 플레이를 좋아하기 때문에 모비스팬이지만 KT의 경기도 빼놓지않고 보는 편인데 정말 4쿼터 중반까지 너무나도 경기를 잘하다가 뒷심부족과 경험부족으로 패하는 경기가 너무나도 많은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무래도 허훈과 양홍석이 팀을 이끌어가는데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라고해도 이제 20대 중반에 불과한 선수들이 당연히 노련미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시기.

 

하지만, 올시즌은 다릅니다. 여전히 팀의 백전노장 김영환이 버티고 있고 함께 공존하는 김동욱도 존재합니다. 두 선수가 함께 뛰거나 각기 출전시간을 나누어 뛰며 젊은 선수들을 챙기며 경험으로써 노련한 플레이를 보이며 확실히 지난시즌과 달리 뒷심이 생겼다는 느낌이 가득합니다.

 

시작이 좋은 수원KT. 허훈의 공백속에서도 2위 자리를 지키며 상위권 도약에 성공한 상황에서 과연 허훈까지 가세하면 정말 우승권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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