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2. 17. 14:23ㆍ영화&드라마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로 유명한 앤 해서웨이가 주연을 맡은 영화 원데이를 보았습니다. 예전부터 추천목록에 떴던 영화였지만 꽤나 오랫동안 볼 생각을 하지 못하다가 최근에 보게 되었는데 요즘 나오는 영화들에서는 느낄 수 없는 멜로영화의 정석을 본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요. 바로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남녀사이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여주인공 엠마(앤 헤서웨이)와 남주 덱스터(짐 스터지스)는 대학 졸업식 날, 술을 진탕 마시고 하룻밤을 보내는 사이가 됩니다. 청순하고 순수한 엠마와 달리 보는 여자마다 껄떡대며 하룻밤을 보낼 생각 뿐인 일명 날나리 덱스터는 완전 반대의 성격과 삶을 살고있는 인물.
사실 모범생 엠마는 대학을 다니며 덱스터를 마음에 두고 있었고 반면 그녀의 존재조차 모른채 성욕만 채우고 새벽에 떠날 생각만 하는 덱스터.
결국 두 사람은 관계를 맺지 못하고 날이 밝아 옵니다. 이대로 끝일 것 같았던 두 사람은 전화번호를 교환하여 서로 친구가 되기로 합니다. 진부하지만 " 남녀사이에 과연 친구가 가능할까? " 라는 질문을 연이어 할 수 밖에 없는 영화의 스토리가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너무 다른 삶을 사는 주인공들
소설가를 꿈꾸는 엠마. 현실 속 생계를 위해 음식점 서빙을 시작해서 매니저가 되기까지 열심히 돈을 법니다. 반면 덱스터는 훤칠한 외모를 바탕으로 방송 MC가 되었지만, 부모님을 비롯한 어른들이 모두 역겹게 여기는 질이 나쁜 방송을 맡았고 본인 스스로도 술과 여자에 쌓여 방탕한 생활을 이어갑니다.
멀리 떨어져 있는 두 사람. 계속 만날 순 없지만 전화로 안부를 주고 받으며 친구 사이를 이어가고 엠마는 대학시절부터 좋아했던 덱스터를 여전히 그리워 합니다. 반면 덱스터는 엠마를 친구로 여길 뿐, 그녀와 전화를 하는 도중에도 여자가 지나가면 그 여자에게 껄떡이며 정신을 못차리죠.
7월 15일의 마법
영화는 그들이 처음 만났던 날, 7월 15일을 기점으로 20년간 7월 15일날 모습들을 매해 보여줍니다. 바로 이영화 제목인 " 원데이 "가 바로 매년 7월 15일 인 것이죠.
엠마와 덱스터는 서로 떨어져있지만 점점 더 서로에게 의지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죠.
엠마는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했고 결국 꿈에 그리던 소설가로 데뷔하여 책을 출간합니다. 반면 덱스터는 계속된 방탕 생활로 점점 더 찌들어가고 결국 MC에서도 짤리며 더욱더 망가졌지만 돈 많은 집안의 여자를 만나 결혼을 하게 되어 아기도 가지게 됩니다.
영화 속에서는 이러한 장면들을 7월 15일 기점으로 계속해서 보여줍니다.
남녀간의 친구는 없다
저 역시 개인적으로 남녀간의 친구는 없다 주의인데 이영화에서 결국 그 공식이 적용됩니다. 덱스터는 뒤늦게 정신을 차려 친구의 사업의 직원으로 들어갔고 아내와 아이에게도 진심으로 다하려고 마음을 고쳐 먹게 됩니다. 하지만, 이미 그녀는 자신의 친구와 바람이 나버렸고 결국 이혼을 하고 말았죠.
반면 엠마는 선생님이란 직업과 함께 인기 작가가 되었고 번듯한 남자친구도 생기며 성공한 삶을 보여줍니다.
그러던 사이, 덱스터가 불쑥 엠마를 찾아왔고 엠마는 남자친구가 있었지만 덱스터에게 다시 흔들리고 사랑을 느끼며 결국 두 사람은 돌고돌아 사랑을 이루게 됩니다. 엠마는 머릿속으로 덱스터를 친구로 여겼지만 가슴속으로 계속 사랑하는 남자로 여겼던 것이 폭발한 것. 덱스터 역시 엠마의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결혼했고 영화는 자연스럽게 해피엔딩으로 가는 듯 합니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
결혼하며 행복한 가정을 꾸린 엠마와 덱스터. 덱스터는 작은 카페를 차려 이제 정말 열심히 살아갑니다. 더욱더 사이가 깊어지며 엠마는 덱스터의 아이를 낳고 싶어합니다.
서로 싸우는 날도 존재했지만 둘은 그럴 때마다 화해하며 더욱더 깊어지는 사랑을 느낍니다.
그러던 어느 날, 출퇴근을 자전거로 하는 엠마가 트럭에 치이는 사고를 당하게 되고... 결국 어이없게도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렇게 혼자 남겨진 덱스터... 영화의 끝은 엠마를 그리워하는 덱스터의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그리고 엔딩에서 엠마와 덱스터가 처음 만났던 그 날이 다시 등장하죠.
영화 원데이 결말
처음 만나 함께 밤을 지새웠던 그 날. 덱스터는 엠마에게 애초에 마음이 없었지만, 그녀에게 무언가를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언덕이 높은 곳으로 산책을 가죠. 그리고 그곳에서 무언가 표현할 수 없는 애뜻함 느끼게 되며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불 같은 사랑을 하고 싶어 덱스터의 집으로 향하죠.
덱스터의 집으로 뛰어가며 거리에서 나누는 두 사람의 키스 장면은 이 영화의 대표적인 명장면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뜨거운 사랑을 나누려고 하던 찰나, 집 앞에 등장해있는 덱스터의 부모님.
엠마는 후다닥 굿바이 인사를 하고 그 자리를 떠났지만 곧장 달려오는 덱스터는 그녀의 전화번호를 묻습니다.
그렇게 끝이나는 영화.. 엠마만 좋아했던 것이 아니라 덱스터도 첫만남에서 그녀에게 마음이 있었다는 것.
영화 원데이 감상평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요즘 만들어진 영화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진~한 대표적인 멜로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순수했던 여자와 날라리였지만 역시나 그녀를 많이 아꼈던 남자의 사랑을 20년간의 7월 15일이라는 원데이 틀 안에서 정말 제대로 보여준 영화였습니다.
후기들을 찿아보니 일부 의견으로는 처음부터 끝까지 순수하게 덱스터를 사랑했던 엠마와 달리, 다른 여자들과 원나잇을 즐기고 결혼까지하며 방탕한 생활을 즐겼던 그가 이혼하고 개털이 되어서야 엠마를 찾았다는 것에 덱스터를 비난하는 것이죠.
뭐 그 말도 절대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ㅎㅎ 다만, 20년간의 서사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잔잔하게 보여준 이영화를 저는 너무 매력적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소설 원작 영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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